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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EEK] <히어애프터> 맷 데이먼 인터뷰 [히어애프터] 맷 데이먼, 희망을 만드는 남자(링크) 2010년 영화 세 편 개봉 때마다 만났던 맷 데이먼. 이분은 후광이 아니라 전광을 갖고 계시더이다. --------------------- 이 정도면 극장을 전세냈다고 하는 게 낫겠다. 매달 맷 데이먼의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몇 년 동안 부지런히 영화를 찍었고, 지금도 서너 편의 영화가 맞물리며 돌아가고 있다. 넷째 아이가 태어난 가정을 돌보며 분주히 살고 있지만 영화 홍보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뉴욕에서 만난 맷 데이먼은 인터뷰 내내 유머와 배려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재능에 겸손한 태도까지 어우러졌으니, 할리우드 관계자들에게 일하기 좋은 배우로 찍힌 게 분명하다. 사람 만나느라 바쁜 그가 에서는 유령들까지 챙겨야.. 더보기
[Allure 3월] 2011, 오스카가 주목하는 두 배우 2011, 오스카가 주목하는 두 배우 (링크) 나탈리 포트먼, No more a good girl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문은 여우주연상이다. 의 니콜 키드먼이 팽팽한 피부를 포기하고 이마 주름을 보여줬다해도, 의 신인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소름끼칠만큼 연기를 잘 했다 해도, 그리고 의 미셀 윌리엄스가 권태기 부부의 아픔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해도 올해 아카데미의 주인공은 나탈리 포트먼이다. 에서 흥겨운 레즈비언 부모를 연기한 아네트 베닝에게 베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인정할 건 인정하자. 예로부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삶의 밑바닥을 치는 캐릭터 연기자들에게 돌아갔다. 혹독하게 망가진 배우만이 오스카 트로피를 안을 수 있는 것이다. 수상을 확신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더보기
오랜 아쉬움이 길처럼 이어지리라 피맛골에서의 마지막 보행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난 좁은 길. 해가 들지 않아 어둑한 피맛골을 밝히는 건 어시장 같은 활기다. 오랜 골목은 축적된 역사를 배후로 대도시 서울의 소박한 이면을 보여준다. 길은, 그 길을 걷는 사람들과 필연적으로 같은 정체성을 갖는다. 낡고 허름하지만 쉬이 무너지지 않고 누대로 이어져온 끈덕진 피맛골. 그 길이 지금 무력하게 스러져 가고 있다. 형형색색의 이전 안내문, 밖에서 건 자물쇠, 거꾸로 선 의자가 공사장 먼지 속에 방치돼 있다. 활기는 오간 데 없이 짙은 패색으로 한치 앞도 흐리다. 이 세기의 승부는 인간의 편리가 시간의 축적을 이기도록 정해져 있는가. 글, 사진 장세이 (환경재단 매거진 2009년 05+06월호) 나름의 격조와 풍류가 흐르던 길 피맛골은 광화문 교보문고.. 더보기
올 어바웃 '섹스 앤 더 시티' All About Sex and the City 죽여주는 언니들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섹스 앤 더 시티] A to Z 언니들이 돌아왔다. 2년 전 [섹스 앤 더 시티: 더 무비]로 스크린을 ‘블링블링’하게 달궜던 뉴요커 4인방이 속편 (개봉 6월10일)로 다시 한 번 시끌벅적한 파티를 인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언니들이 ‘조금’ 늙은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전편의 극장 문을 나서면서부터 속편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SATC(Sax And The City의 약자)’ 팬들은 캐리, 미란다, 샬롯, 사만다의 늘어난 주름쯤은 오히려 “같이 늙는 처지”의 공감대를 굳건히 할 뿐, 흠이 되지 못한다. 여자의 ‘사망신고’라는 50줄을 목전에 두고서도 여전히 화끈하고 더욱 패셔너블해진 언니들의 귀환을 맞아, A to Z을 준비했다. Fabulous,.. 더보기
길 위에서 :: 책과 여행을 함께 이야기하는 기사. 좋아하는 책으로만 골라서 썼다. 사실 이곳에 나온 모든 곳을 직접 다 여행해본 건 아니다. 파타고니아와 샌프란시스코 정도? 하지만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않던가. 언젠가는 모두 가볼 수 있겠지, 라고 꿈꾸는 것도 좋고. 여행을 하기 전에 여행정보서만 보는 건 재미없다. 요새 넘치는 여행에세이들도 그저그렇다. (대개는 정말 그 지역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데 실패해서, 읽고나도 그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슬프게도.) 그보단, 그 지역이 배경으로 나오는 문학 작품을 읽는 게 제맛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책 여덟 권, 모두 강추. T. E. 로렌스 애거서 크리스티 쥘 베른 커트 보네거트 .. 더보기
<아저씨> 원빈 인터뷰 그리스 신화 속 온갖 미소년의 이름을 갖다 붙인다 해도, 원빈을 수식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복잡한 수식으로 치장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 동안 원빈이 조금은 실체가 불분명한 스타처럼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겠다. 과작인데다, 본의 아니게 신비주의로 포장되었던 배우. 그랬던 원빈이 [아저씨]를 통해 소년의 미소를 지우고, 자신의 나이와 가장 잘 맞는 역할을 만났다. 물론 '아저씨'란 호칭은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말이다. 네이버 영화 NO.770호 (이하 기사는 사진 클릭!) PS. 의 원빈도 멋있지만, 그래도 전 의 원빈이 더 좋아요. 순진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매력. 더보기
흐트러짐에 목마르다 - 박용하 인터뷰 박용하는 로 다시 터를 닦고 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는 ‘한류 스타’란 타이틀 틈에서 신기루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존재감이 더욱 단단해지고 구체화됐다. 기존의 이미지를 흐트러뜨리고 맹렬하게 ‘주식 작전’에 뛰어든 박용하에겐,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어 보인다. ■ 과거에 그는 스타가 되려고 했다 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흐트러진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라고 들었다. 그런 캐릭터에 목말라 있었던 건가. ‘목말라 있었다, 틀을 깨고 싶었다’ 등 어떤 말을 갖다 붙여도 맞을 거다.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내게도 어떤 ‘색깔’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지. 그 전에는 자신의 색깔이 뭐였다고 생각하나. 그냥 돈 많이 벌고 스타가 되려는 사람. 철없을 때부터 활동해서 그런 .. 더보기
<하녀>의 젊은 하녀와 늙은 하녀 임상수 감독의 에는 젊은 하녀와 늙은 하녀가 등장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 젊은 하녀 ‘은이’지만, 늙은 하녀 ‘병식’이 없었다면 이야기의 퍼즐은 맞춰지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 은이처럼 살았을지도 모를, 그리고 은이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를 병식. 그녀를 위한 스핀오프 드라마가 하나 등장해도 좋지 않을까?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를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늙은 하녀’ 병식(윤여정)이었다. 병식은 오랫동안 이 집에서 하녀로 일해 왔기에, 아무리 “아더메치”(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한 상황이 와도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다. 침묵하는 대신 그녀는 700평짜리 번지르르한 대저택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일들을, 마치 부엉이처럼 지켜볼 뿐이다. 사실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건 젊은 .. 더보기
불멸의 희극지왕, 짐 캐리 훌륭한 배우가 훌륭한 코미디언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훌륭한 코미디언은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짐 캐리가 바로 그걸 증명했다. 그는 데뷔 초 과장된 안면 근육 연기로 대중들을 중독시키더니, 정극과 스릴러로 서서히 영역을 넓혀나갔다. 그리고 최근 [필립 모리스]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으로 돌아왔다. 작품마다 부침은 있었지만, 짐 캐리의 코미디는 늘 명불허전. 불멸의 희극지왕, 그의 귀환이 반갑다. 네이버 스페셜 무비 에디션 No.751 (Click!) 더보기
맨발의 휴머니스트, 박희순 박희순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어떤 패턴이 보인다. 조금 센 캐릭터로 다가갔다 싶으면 그 다음에는 온순한 역할로, 또 그 다음에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냉탕과 열탕 사이. 그는 필모그래피가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마치 사우나를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 속에 개봉되는 [맨발의 꿈]은 어떨까? 박희순의 극대화된 인간미를 만나고 싶었다면, 제대로 된 선택이다. 동티모르에서 돌아온 '오지 전문배우' 아니, '맨발의 휴머니스트' 박희순과의 속 깊은 이야기. 네이버 스페셜 무비 에디션 No.736 (Click!)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