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타

무규칙 배우, 니콜러스 케이지 언제부터 니콜러스 케이지가 농담의 대상이 됐을까?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한 ‘케서방’이라서? 가속도가 붙은 탈모 증세와 무기력한 눈빛 때문에? 젊은 시절 흐느적거리던 매력이 퇴색한 건 사실이지만, 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은 아직 그가 전성기임을 보여준다. 아무리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이라지만, 니콜러스 케이지의 브로마이드를 침대 맡에 붙여놓는 소녀들은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좀 잔인하게 비교하자면, 톰 크루즈나 맷 딜런 같은 또래 배우들이 ‘포지티브’한 에너지를 주는 반면, 케이지는 한없이 ‘네거티브’한 쪽에 가깝다. 처진 눈썹, 일찌감치 체념한 듯한 눈빛, 듣는 이의 멘탈 상태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저음의 목소리. 좋게 말하면 우수에 젖은 이미지인데, 나쁘게 말하면 조금 맹하게 보이는 것도 같.. 더보기
브란젤리나 신드롬, 가십에서 판타지까지 네 가지 코드로 읽는 21세기 할리우드의 가장 요란한 커플 브란젤리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를 한데 일컫는 이름이다. 톰캣(톰 크루즈 + 케이티 홈즈), 보니스톤(빈스 본 + 제니퍼 애니스톤), 가플렉(벤 애플렉 + 제니퍼 가너), 애쉬미(애쉬튼 커처 + 데미 무어) 등 유사한 스타일의 단어들이 할리우드를 떠돌고 있지만, 브란젤리나의 막강한 파워 앞에서는 모두 아류로 보일 지경이다. 물론 처음엔 브란젤리나도 통속적인 삼각관계의 주인공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녀 스타의 결합이라는 프리미엄에다가, 당당한 연인을 넘어 실천하는 박애주의자로서 세계를 누비는 안젤리나 졸리의 특별한 행보는 이 할리우드 스타 커플에게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추구하는 현대적 귀족의 아우라를 둘러주었다. 게다가.. 더보기
패리스 힐튼은 최악의 배우? 할리우드 제일의 셀러브리티 패리스 힐튼은 진지한 배우가 되길 원하지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그녀는 언제쯤 영화다운 영화에서 역할다운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올해 골든 래즈베리 시상식은 온통 네온 핑크빛이었다. 골칫덩어리 공주님, 패리스 힐튼의 이야기다. 그녀는 최악의 여배우상과 최악의 커플상(하티 & 노티), 최악의 여우조연상(리포! 지네틱 오페라)을 휩쓸며 3관왕 자리에 올랐다. 이미 3년 전 로 최악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니, 초라한 필모그래피 치고 굉장한 성과(?)다. 힐튼의 굴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IMDB(인터넷무비데이터베이스)가 집계한 역대 최악의 영화 100편을 보면, 힐튼의 출연작은 무려 세 편(하티 & 노티, 플레지 디스!, 힐즈)이나 포함돼 있다. ‘배우’라는 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