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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저씨> 원빈 인터뷰 그리스 신화 속 온갖 미소년의 이름을 갖다 붙인다 해도, 원빈을 수식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복잡한 수식으로 치장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 동안 원빈이 조금은 실체가 불분명한 스타처럼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겠다. 과작인데다, 본의 아니게 신비주의로 포장되었던 배우. 그랬던 원빈이 [아저씨]를 통해 소년의 미소를 지우고, 자신의 나이와 가장 잘 맞는 역할을 만났다. 물론 '아저씨'란 호칭은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말이다. 네이버 영화 NO.770호 (이하 기사는 사진 클릭!) PS. 의 원빈도 멋있지만, 그래도 전 의 원빈이 더 좋아요. 순진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듯한 매력. 더보기
흐트러짐에 목마르다 - 박용하 인터뷰 박용하는 로 다시 터를 닦고 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그는 ‘한류 스타’란 타이틀 틈에서 신기루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존재감이 더욱 단단해지고 구체화됐다. 기존의 이미지를 흐트러뜨리고 맹렬하게 ‘주식 작전’에 뛰어든 박용하에겐,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어 보인다. ■ 과거에 그는 스타가 되려고 했다 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흐트러진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라고 들었다. 그런 캐릭터에 목말라 있었던 건가. ‘목말라 있었다, 틀을 깨고 싶었다’ 등 어떤 말을 갖다 붙여도 맞을 거다.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내게도 어떤 ‘색깔’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지. 그 전에는 자신의 색깔이 뭐였다고 생각하나. 그냥 돈 많이 벌고 스타가 되려는 사람. 철없을 때부터 활동해서 그런 .. 더보기
<하녀>의 젊은 하녀와 늙은 하녀 임상수 감독의 에는 젊은 하녀와 늙은 하녀가 등장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 젊은 하녀 ‘은이’지만, 늙은 하녀 ‘병식’이 없었다면 이야기의 퍼즐은 맞춰지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 은이처럼 살았을지도 모를, 그리고 은이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를 병식. 그녀를 위한 스핀오프 드라마가 하나 등장해도 좋지 않을까?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를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늙은 하녀’ 병식(윤여정)이었다. 병식은 오랫동안 이 집에서 하녀로 일해 왔기에, 아무리 “아더메치”(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한 상황이 와도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다. 침묵하는 대신 그녀는 700평짜리 번지르르한 대저택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일들을, 마치 부엉이처럼 지켜볼 뿐이다. 사실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건 젊은 .. 더보기
불멸의 희극지왕, 짐 캐리 훌륭한 배우가 훌륭한 코미디언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훌륭한 코미디언은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짐 캐리가 바로 그걸 증명했다. 그는 데뷔 초 과장된 안면 근육 연기로 대중들을 중독시키더니, 정극과 스릴러로 서서히 영역을 넓혀나갔다. 그리고 최근 [필립 모리스]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으로 돌아왔다. 작품마다 부침은 있었지만, 짐 캐리의 코미디는 늘 명불허전. 불멸의 희극지왕, 그의 귀환이 반갑다. 네이버 스페셜 무비 에디션 No.751 (Click!) 더보기
맨발의 휴머니스트, 박희순 박희순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어떤 패턴이 보인다. 조금 센 캐릭터로 다가갔다 싶으면 그 다음에는 온순한 역할로, 또 그 다음에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냉탕과 열탕 사이. 그는 필모그래피가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마치 사우나를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 속에 개봉되는 [맨발의 꿈]은 어떨까? 박희순의 극대화된 인간미를 만나고 싶었다면, 제대로 된 선택이다. 동티모르에서 돌아온 '오지 전문배우' 아니, '맨발의 휴머니스트' 박희순과의 속 깊은 이야기. 네이버 스페셜 무비 에디션 No.736 (Click!) 더보기
김남길, 깊고 고요한 열정 [선덕여왕]의 ‘비담’이 시청자들을 휘어잡을 무렵, 김남길은 또 한 편의 영화를 찍고 있었다. [피터팬의 공식]의 조창호 감독이 연출한 멜로 영화 [폭풍전야]. 비담이 운명에 휘말리며 변화해가는 ‘아나킨 스카이워커’ 같은 존재였다면, [폭풍전야]의 ‘수인’을 통해서는 고요함 속에 격정을 품은 김남길을 만날 수 있다. PROLOGUE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든, 김남길의 배우 인생에서 [선덕여왕](2009, MBC)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제작진이 결정적인 ‘히든카드’로 내세운 ‘비담’이란 캐릭터는, 뜻밖에도 인기 스타가 아닌 ‘김남길’이란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배우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김남길은 ‘비담’을 거치면서 연기력을 다시 증명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얻었다. 최근에는 [아마존의 눈물.. 더보기
추석맞이 어메이징 한국영화 레이스 (Movie Express> 2006년 9월 더보기
영화로 배우는 새해다짐 (Movie Express) 2007년 1월 더보기
마블 코믹스 vs DC 코믹스 가상매치 (Movie Express) 2006년 7월 더보기
남자가 꼭 봐야할 영화 50 01. 킹콩 피터 잭슨의 에 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가슴을 두들기며 포효하는 ‘괴물’은 없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안타까운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스러지는 ‘궁극의 로맨티스트’가 있을 뿐이다. 시가와 위스키 대신 공룡 턱을 찢으며 여가생활을 보내는 이 거대한 영장류는 모든 남성들이 한번쯤 꿈꿨을 ‘강한 남자’의 모든 걸 보여준다. 위험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는 강한 힘, 거칠고 무뚝뚝한 겉모습에 감춰둔 지고지순한 순정, 심지어 결투 뒤 홀로 상처를 치유하는 고독한 뒷모습까지. 게다가 사랑에 있어선 머리를 굴리지도, 머뭇거리지도 않는다. 피터 잭슨 감독도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쐐기를 박는다. “남자들은 머리를 쓰느라 말을 못하지. 사랑에 머리가 무슨 필요가 있어. 그냥 말로 하면 될 것을.” 엠.. 더보기